서방의 핵연료 메카 캐나다, 우라늄 생산↑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로 원자력 에너지가 재조명받는 가운데, 캐나다가 우라늄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현재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 의존하던 서방 국가들이 캐나다의 이런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캐나다는 글로벌 우라늄 시장의 리더로 부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향후 글로벌 우라늄 시장의 저변이 어떻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죠.
< 서방국의 우라늄 의존 문제 >
서방 국가들은 오랜 기간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산 우라늄에 의존해 왔죠. 그러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은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성을 인식하며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나 글로벌 우라늄 공급망은 단순한 자원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죠.
지리상 러시아와 가까운 카자흐스탄은 여전히 세계 우라늄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서방 자본 투자 부족으로 현재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러시아 또한 우라늄 농축 공정을 포함한 핵연료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서방과의 거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 캐나다의 우라늄 생산 급발진 >
캐나다는 한때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었지만, 2010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산업 침체를 겪으며 카자흐스탄에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캐나다는 우라늄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며 다시금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려 합니다.
캐나다 최대 우라늄 기업인 카메코(Cameco)는 2024년 우라늄 생산량이 전년 대비 33.5% 증가한 약 16,783톤(U3O8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캐나다의 서부 중북부 지역에 위치한, 서스캐처원주의 주요 광산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카메코 외에도 데니슨 마인스(Denison Mines), 오라노 캐나다(Orano Canada), 넥스젠 에너지(NexGen Energy) 등 다른 기업들도 광산 개발과 확장을 추진 중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2035년까지 현재 생산량의 두 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우라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명되고 있죠.
< 서방과 중국·러시아와의 공급망 분리 >
캐나다의 우라늄 생산 급증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와 중국의 우라늄 시장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의 일환인데요, 캐나다에 더불어 프랑스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프랑스는 새로운 우라늄 농축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와 기존 원자로를 위한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공급망을 확립하고자 노력 중에 있습니다.
서양에 이런 노력에 반대급부로, 중국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우라늄을 독점적으로 확보하며 핵연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죠.
< 캐나다의 잠재력과 미래 >
위에 언급한 캐나다의 넥스젠 에너지는 서스캐처원주의 룩1 광산이 5년 내로 카자흐스탄의 생산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내놨으며,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캐나다는 다시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나단 윌킨슨 캐나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캐나다는 우라늄 생산량의 80% 이상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죠. 서방 국가들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우라늄 공급처로 캐나다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더욱 부각 될 전망입니다.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현재의 에너지 시장에서 캐나다의 우라늄 생산 증가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서방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 세계가 청정에너지를 목표로 나아가는 가운데, 캐나다는 우라늄 생산을 통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캐나다의 행보가 글로벌 우라늄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