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던 존 B. 테일러(John B. Taylor)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테일러 준칙을 만들었습니다. 1993년 테일러는 “Discretion versus Policy Rules in Practice”라는 논문에서 처음으로 테일러 준칙에 대해 처음으로 제안했죠.
23년 12월 기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Fed)가 그간 높게 유지해 오고 있던, 기준금리를 언제 인하하는 지가 최근 화두죠. 기준금리 조절은 중앙은행들이 펼치는 대표적인 통화정책인데요, 참고로 정부가 하는 정책을 재정정책, 중앙은행이 하는 정책을 통화정책이라고 합니다. 오늘날은 과거와 다르게 경제 환경이 너무 복잡하죠.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지표를 보며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설정합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데 있어 참고하는 수많은 지표 중 테일러 준칙도 포함되는데요, 오늘은 테일러 교수가 만든 테일러 준칙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 수식으로 보는 테일러 준칙 >
앞서 말씀드렸듯 테일러라는 경제학자가 만든 공식입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장치인 기준금리의 적정선을 계산하는 공식인데요, 해당 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와.. 학창 시절 수포자였던 저에겐 위의 수식은... 딱 봐도 복잡하죠? 테일러 준칙 수식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위 공식들의 수식의 기호들에 대해서 뭘 의미하는지 말씀드립니다.
Rt = 적정기준금리
R* = 실질 기준금리 (기준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수치)
πt = 인플레이션
π* = 목표인플레이션 (23년 현재 2%대가 목표 인플레이션)
yt = 실업률
y* = 자연실업률 (경제가 모든 자원을 효율적을 활용하고, 균형을 이룰 때, 즉 경제가 정상 작동을 할 때의 실업률)
이렇게 하나하나 수식의 각 구성요소를 봐도 어렵네요. 위 공식을 한글로 풀어 쓰면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됩니다.
적정기준금리= 실질기준금리 + 물가상승률 + 0.5 × (인플레이션 갭) + 0.5 × (국내총생산 갭)
위에서 열거한 외계어들은 잊으셔도 됩니다. 결론은 딱 하나만 알면 됩니다. 테일러 준칙은 위의 계산을 통해서 적정 기준금리를 산출하는 공식입니다. 중앙은행들이 적정한 기준금리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공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지금은 위 공식을 그대로 사용하진 않고, 각자 나름대로 각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개량해서 사용하죠.
< 결론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본다! >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어차피 저 공식 그대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이유는 위에서 살짝 말씀드렸다시피, 중앙은행들은 테일러 준칙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지표를 참고하고, 때론 정치적 요소에 영향을 받아서 기준금리를 정하기 때문이죠.
그럼 테일러 준칙이 의미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우리가 테일러 준칙을 봐야만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금리 방향의 추세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일러 준칙의 의미는 위에 공식에서 알 수 있듯 테일러 준칙에 의해서 산출한 적정 기준금리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는 것이죠. 실제 중앙은행의 목표는 금융시장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인데요, 더 자세하게 보면 이는 곧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입니다.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을 사실상 같은 말입니다. 고용이 불안정해지면 즉 실업이 많아지면,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어, 당연히 물가는 하락하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실업이 되어야 물가가 안정된다는 불편한 사실이 있을 수 있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위해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조절해 통화정책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업률과 물가를 적용해서 적정 기준금리를 산출하는 테일러준칙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정하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하는 테일러 준칙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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