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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 뉴스

한국 고용: 청년들의 '그냥 쉼' 현상, 그 원인은?

by 지올라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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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월 한국의 실업률은 2.5%입니다! 엄청난 숫자죠. 실제로 이 실업률이 4%만 돼도 완전고용이라고 할만큼 고용이 좋은 것입니다. 근데 실업률이 무려 2.5%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죠.

 

그런데 이 실업률 숫자를 믿어도 될까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 정답은 바로 나옵니다.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 청년들뿐 아니라 최근 중장년층들도 재취업에 고생을 하고 있죠. 실상은 이런데 왜 정부가 발표하는 실업률은 왜 이렇게 좋게 나올까요?

 

 

< 쉬었음 인구 증가! >

 

우리나라 실업률을 구하는 방식이 좀 이상(?)합니다. 총 인구에서 실업인 상태에 놓인 사람들의 수치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중 실업상태에 놓인 사람들을 취합해 수치로 발표합니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일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즉 일하길 원치 않는 인구인 '그냥 쉬었음인구가 역대급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7월 기준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15~29)은 무려 443000명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23) 같은 달(7)보다 42000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 중 75%가량이 일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왜 청년들은 일하기를 꺼리고 있을까요?

 

 

<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듯... >

 

이전과 비교해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이는 청년층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데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청년들이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쉽게 가질 수 없는 고용 여건에서 구직 활동을 미루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단순히 '일자리'가 아닌, 적절한 임금과 근로 조건을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일자리는 부족하고, 청년들은 구직을 포기하거나 미루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이러 현상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2024 청년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지역별 격차와 성별 불평등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청년의 20.4%가 일하지 않거나 교육, 훈련을 받지 않는 '니트(NEET)' 상태에 놓여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청년들이 '쉬고' 있는 이유 >

 

청년들은 왜 쉬고 있을까요? 일단 쉬었음 인구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봅시다. '쉬었음'이라는 용어는 간단히 말해, 중대 질병이나 장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의미하죠.

 

통계에 따르면, 청년들이 일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취업 시장에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 조건을 찾기 어렵다는 불안감에서 일종의 도피라고 분석됩니다.

 

 

< 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의 기준이 높을까요? >

 

오늘날의 청년들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려는 경향이 짖습니다. 결혼도 집 자동차 등 모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할 확률이 크죠. 갖춰지기 전에 무엇인가 하는 행위는 자살행위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게 말하면 준비성이 뛰어납니다.

 

청년들 취업 시장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존재합니다. 첫 직장이 향후 나의 임금을 결정한다는 말이죠. 처음 직장의 연봉이 적으면 내 평생 연봉은 높아지기 힘들다는 의미죠. 몇몇 예외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실입니다. 청년 세대들이 끈기가없다, 책임감이 없다 등의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들의 입장도 크게 이해가 갑니다.

 

처음 직장이 좋지 않으면 평생 경제적 어려움에 갇히는 꼴이니까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이 원하는 직장은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 청년들의 쉼, 사회적 고민이 필요! >

 

청년들이 일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단순히 '게으름'이나 '무기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청년들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기인한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이제는 이 문제를 단순히 청년들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청년들이 다시 일할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용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 현상을 통해 우리는 청년 고용 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하며,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대책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청년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증가하고 있는 쉬었음 청년에 대해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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