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돈을 시중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에 맡기면, 은행은 우리가 예치한 모든 돈을 대출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은행에 저축한 돈의 일정 부분을 은행은 해당 국가의 중앙은행(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에 예치해야만 합니다.
이를 지급준비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각 은행의 전체 예치금 중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비율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하죠. 이런 지급준비율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유동성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지급준비율이 무엇인지, 어떻게 계산되는지, 그리고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 지급준비율이란? >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은 각 시중 은행이 대출 대신, 금고에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예금의 일정 비율을 말합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하고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주요 통화 정책 도구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지급준비율은 예금액의 일정 비율로 설정되며, 이를 통해 은행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도록 규제합니다. 예를 들어 지급준비율을 10%라고 정한다면, 각 시중 은행들은 전체 예치금 중 10%는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의 금고에 무조건 보관해야 합니다.
< 지급준비율의 계산 >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정할 때 여러 요인을 고려합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요소가 포함됩니다
(1) 경제 상황: 중앙은행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입니다. 때문에, 중앙은행은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상황, 물가수준인 인플레이션 등 경제 전반의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지급준비율을 설정합니다.
(2) 금융 시장 안정성: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고려하여, 은행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리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3)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 통화량 조절, 금리 수준 유지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설정하는 정책적 목표와 연결됩니다.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세 가지 면들을 고려해,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정합니다.
< 지급준비율의 경제적 영향 >
지급준비율은 경제와 금융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1) 유동성 조절: 지급준비율은 은행들이 보유해야 할 예금의 비율을 정하기 때문에, 이를 조정함으로써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흔히 상식적으로 통화량이 증가하면, 이를 유동성이 증가했다고 말하죠.
이 지급준비율을 조절하면서, 중앙은행은 나라에 유통되는 통화량의 유동성을 조절하게 됩니다. 가령, 지급준비율을 증가시키면 은행의 대출량이 줄어드니, 유동성은 줄어들게 됩니다. 반면에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은행의 대출량은 증가하고, 시중에 유동성은 증가하게 됩니다.
(2) 금리 조절: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조절함으로써 시장 금리를 간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은 기본적으로 1년에 8회의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쳐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정한 기준금리는 우리가 예금하고 대출할 때 사용되는 시중금리(주로 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이 기준금리 대신 지급준비율을 통해서 시중금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국가에선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됩니다. 금리는 돈의 가격을 말합니다. 금리가 높으면 돈을 빌리는 대가가 크니, 돈이 비싸다고 여겨집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돈을 빌리는 대가가 적으니, 돈이 싸다고 여기지는 것이죠.
돈의 가격인 금리는 기본적으로 대출의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이 됩니다. 높은 지급준비율은 은행들의 대출 가능성을 제한하고, 낮은 지급준비율은 그 반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죠. 지급준비율 조절을 통해, 대출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면서, 지급준비율은 시중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경제 예측 지표: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정책은 경제 전망의 중요한 지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 지급준비율의 변동은 경제 성장률, 인플레이션 예측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져, 소비나 투자가 늘고, 이는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 풍부한 유동성은 수요의 증가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유동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는 경제이론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습니다. 유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이 각광받고 있죠.
금융 시장의 안정성과 경제 전반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은 금융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정보 제공자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급준비율의 개념과 그 경제적 영향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은 현대 금융 시장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오늘은 중앙은행이 컨트롤하는 지급준비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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