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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상식

심리치료는 평등하다! (feat. 도도새효과)

by 지올라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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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Dodo)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도도새는 인도양의 한 섬인 모르셔스에서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새였는데요, 단어 dodo는 포르투갈어입니다. dodo는 포르투갈어로 dodo바보또는 멍청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도새는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17세기 말에 멸종한 상징적인 동물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도도새는 심리치료 연구에서도 중요한 개념을 제공했는데요, 이를 '도도새효과(Dodo Bird Effect)'라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도새효과가 무엇인지, 그 배경과 의미, 그리고 이에 대한 최근 논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도도새효과가 뭐야? >

 

도도새효과는 1936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사울 로젠츠바이크(Saul Rosenzweig)가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각종 다양한 심리치료 기법들이 본질적으로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이 용어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도도새가 대사인 "모두가 우승자이고, 모두가 상을 받아야 한다"는 발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로젠츠바이크는 여러 심리치료 기법이 결국 같은 정도의 치료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주장하며, 이는 각 기법의 고유한 특성보다는 공통적인 치료 요소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심리학 치료의 공통 요소 >

 

도도새효과의 핵심은 다양한 심리 치료법들이 가진 공통적인 요소들입니다. 이러한 공통 요소들로 인해 심리치료의 기법들은 같다는 것이죠. 이 요소들의 유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치료 관계: 치료사와 환자 간의 신뢰와 유대감.

 

2. 희망과 기대: 환자가 치료에 거는 희망과 긍정적 기대.

 

3. 문제 해결 전략: 치료 과정에서 다루는 문제 해결 기법과 기술들.

 

4. 치료 환경: 안전하고 지원적인 치료 환경.

 

로젠츠바이크는 이러한 공통 요인들이 각 치료법의 특수한 기법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습니다.

 

 

< 도도새효과에 대한 논쟁 >

 

도도새효과가 세상에 등장한 이후로, 이 효과는 심리학계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심리 연구자들은 이 효과를 지지하며, 다양한 심리 치료법 간의 효과 차이가 없음을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구자들은 도도새효과를 반박하며, 특정 심리 치료법이 특정 장애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인지행동치료(CBT)가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에 있어서 특히 효과적이라는 많은 연구 결과가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죠.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도 도도새효과 지지자들은 공통 요인들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반박합니다.

 

 

< 오늘날의 도도새효과 >

 

최근의 연구들은 도도새효과를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려고 시도하고 있죠. 일부 연구는 공통 요인과 특정 요인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며, 다양한 요인이 어떻게 치료 결과에 기여하는 지를 분석합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도도새효과의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특정 치료법의 효능을 인정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합니다.

 

 

도도새효과는 심리치료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는 다양한 치료법의 효과를 공통 요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환자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도새효과는 여전히 중요한 연구 주제이며, 앞으로도 많은 논의와 연구가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은 도도새효과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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