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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 뉴스

쿠팡, LG생활건강의 화해 (feat. 반쿠팡전선)

by 지올라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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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LG생활건강은 20194월 말, 납품단가 협상에서 갈등을 빚으며 거래를 중단하였습니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자사 생활용품과 LG 생건이 한국의 판권을 갖고있는 코카콜라의 납품단가를 과도하게 요구하였다고 주장하였고, 쿠팡은 LG생활건강이 로켓배송에 대한 수수료를 과도하게 요구하였다고 맞섰습니다. 이 두 기업의 갈등은 점차 심해졌고, 끝내 법정 공방까지 갔죠.

 

하지만 최근에 두 기업은 합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오늘은 쿠팡과 LG 생건의 거래가 다시 시작했다는 내용으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 어쩌다 싸우게 되었나? >

 

194, LG생건은 쿠팡이 갑질을 하고 있다며 하소연 했습니다. LG생건이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쿠팡은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을 명시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함!

 

(2) 쿠팡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문을 취소하고 거래를 종결하는 등 공정거래법도 위반 함!

 

반면에 쿠팡은 이런 LG생건의 주장을 맞받아 쳤죠.

 

(1) LG생건은 쿠팡이 자사 생활 용품과 코카콜라 제품 판매와 관련해 불공정행위 함!

 

결국 이 둘은 법정 공방에 들어섰습니다. LG생건이 쿠팡의 불공정 문제로 공정위에 신고를 먼저 했죠.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297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쿠팡은 이에 불복했고, 공정위의 판결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했습니다. 이 행정소송의 판결은 오늘 24118일에 나옵니다. 그러나 지난 14일 이 두 회사는 극적 화해를 통해 거래가 재개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 쿠팡이 숙였다?! >

 

이 두 회사의 화해와 관련된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사가 서로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거래 재개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쿠팡은 LG생활건강의 인기 상품을 확보함으로써 로켓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고, LG생활건강은 쿠팡의 막대한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래 재개에 따라 쿠팡 고객은 LG생활건강의 주요 상품을 로켓배송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쿠팡은 엘라스틴, 페리오, 코카콜라, CNP LG생활건강의 대표 상품을 1월 중순부터 로켓배송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 반 쿠팡 전선 무너지나? >

 

쿠팡과 LG생활건강의 화해는 반쿠팡 전선에 일정 부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쿠팡의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입니다. LG생활건강의 로켓배송 재입점으로 쿠팡은 다시 한번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CJ그룹과 크린랲을 필두로 한 반쿠팡 전선의 핵심 기업은 여전히 쿠팡의 과도한 시장 독점과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반쿠팡 전선이 완전히 무너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쿠팡, CJ와도 거래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

 

하지만 CJ 제일제당은 결국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입니다. 소비자와 가장 쉽게 연계가 가능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등지면서 힘들어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면, 소비자의 후생은 증가 한다란 말이 있지만, 반대로 기업측에선 손해투성이죠.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자본주의는 협력해서 경쟁하는 것이란 큰 교훈을 주었듯 이 두 기업이 다시 협력할 여지는 분명 있어보입니다.

 

이번 LG 생건과 쿠팡의 거래 재개로, 반 쿠팡연대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쿠팡이 갈등을 겪고 있던 회사들과 다시 거래를 할지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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